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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연예

42회 청룡영화상 '모가디슈', '자산어보' 4관왕

 

 

 

11월 26일 서울 KBS홀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진행자로는 김혜수와 유연석이 맡았습니다.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과

국내 영화산업의 진흥발전을 돕기 위해

1963년 제정되었습니다.

 

시상 부문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등

총 18개 부문입니다.

 

 

 

 

심사 과정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네티즌 투표와

영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후보작을 선정한 뒤,

이를 청룡영화상 집행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 최종 수상작을 가려내는

방식으로 수상이 이뤄집니다.

 

심사위원의 심사는 시상식이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수상자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청룡영화상의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사 결과는 시상자들이 무대로 올라가기 직전까지

밀봉되기 때문에 후보들도 수상자 호명 직전까지는

심사 결과를 모르는 채 시상식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무대 뒤에서

시상식 도중 트로피에 수상자 이름을

실시간으로 새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상식 다음 날 심사위원들의

선택과 이유를 상세하게 공개하는

'심사 결과 공개'도 한국 영화상 최초로

도입을 해서 외국의 유수영화제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청룡영화상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제도로 장평이 나있습니다.

 

 

 

 

올해 청룡영화상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 172편을 대상으로

영화계 전문가 320여 명의 설문조사와

심사위원 8명의 심사, 네티즌 투표 결과를

거쳐서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우선 '청정원 인기스타상'으로

구교환, 송중기, 전여빈, 임윤아가 수상을 했습니다.

 

구교환은 "'모가디슈'팀에게 인기가 많은 건 알았지만

밖에서도 인기가 많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송중기는 "'승리호'가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극장 개봉을 못해 아쉬웠다.

용기를 내라고 주신 상인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한 임윤아는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인기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마지막으로 전여빈은 "생각지도 못한 상이라 정신이 혼미하다.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문소리 선배님 사랑한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모가디슈', '자산어보'가 많은 상을 가져갔는데요.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한

'모가디슈'가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등 4관왕에 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남북 외교관의 탈출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흑백 영화로 찾아온 '자산어보'

남우주연상과 현장 스태프에게 시상하는

각본상·촬영 조명상·편집상·음악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영화는 조선 후기 서학(천주교)을 믿은 죄로

흑산도로 유배됐던 정약전의 사연을

화려한 색상을 배제한 채 흑백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두 영화뿐만 아니라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은

'세 자매'에서 자매 역으로 출연했던

문소리와 김선영이 차지를 했습니다.

 

신인남우상은 '낫아웃'에서,

신인여우상은 '혼자 사는 사람들',

신인 감독상은 '내가 죽던 날'

많은 영화들이 수상을 했습니다.

 

그중에서 올해 초 넷플릭스를 통해서 선보인

한국 첫 우주 SF 영화 '승리호'

기술상을 차지했는데요,

온라인 영상 서비스로 공개된 작품이

청룡영화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영화 '미나리'로 올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은

조여정이 2부 깜짝 등장을 했는데요,

영화계 동료들이 모두 기립 박수를 보내자

윤여정은 손사래를 치면서 "제가 클래식 연주자도 아니고,

어휴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윤여정은 "우리에게는 언제나 좋은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다.

단지 세계가 지금 우리에게 갑자기 주목할 뿐"이라며

"내 말에 책임을 지게 해주셔야 한다."라고

영화계 후배들을 격려했습니다.

 

소감을 마친 뒤에도 윤여정은

객석 맨 앞자리에 앉아서

시상식을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또한 축하공연으로 지난 스우파의

우승팀인 홀리뱅이 단독 공연을 하며

시상식의 분위기를 더욱 밝혔는데요.

 

우승팀답게 프로다운 무대매너와

칼각 안무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이날 청룡영화상에는

홀리뱅 외에도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와 걸그룹 오마이걸이

축하 무대를 꾸며 시상식을 더욱 빛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