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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건

이재영·이다영 자매 논란속에서도 그리스로 출국

 

 

 

학교 폭력 논란과

최근 밝혀진 가정폭력 등으로

국내 활동이 어려워지자 그리스 리그에 진출한

쌍둥이 배구 자매 이재영·이다영이

어제(16) 출국한 가운데 이들이 입단할

PAOK 테살로니키 구단이 국내와의 반응과는

정반대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라고 전했습니다.

 

오늘(17) PAKO 테살로니키 구단은

SNS에 "쌍둥이들이 테살로니키에 온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매의 출국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구단이 올란 글에 팬들은

"쌍둥이들을 잘 지지해달라",

"너무 기쁘다",

"아주 재능 있고 훌륭한 선수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부분이 알고 계시겠지만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습니다.

 

당시 폭로 글에는 "칼로 위협했다",

"부모님 욕을 했다"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논란이 확산되자 이들의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내려

국내에서는 더 이상 발을 디딜곳이 없다고 판단을 했고,

해외로 눈을 돌렸지만 이마저도 대한민국배구협회가

학폭 논란에 따른 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하면서

이적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

 

 

 

그러나 국제배구연맹(FIVB)은 입장이 달랐습니다.

국제배구연맹은 "자매가 받아야 할 벌은 한국에 국한된다"

입장을 전하며 ITC 발급이 성사됐고,

이로 인해 그리스 리그로 진출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밝혀진 또 다른 이다영의

가정폭력이 터지면서 평소 우호적이던

그리스의 현지 매체들도 조금은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였습니다.

 

그리스 메체 로앤오더는

"학교폭력 논란은 두 선수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그는 와중에 이다영은 또 다른 논란에도 휩싸였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해당 매체는

"이다영의 전 남편은 그에게

정신적 및 언어폭력 혐의를 제기했을 뿐 아니라

이다영이 외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라며

결혼 생활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에 특히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가지 논란 속에서도

"구단은 두 선수가 그리스에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조만간 쌍둥이는 PAOK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면서

이들이 그리스 리그로 데뷔를 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매는 그리스로 떠나기 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지고

배구 팬들과 학창 시절 폭력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반성하겠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재영은 "이번 사건을 통해

운동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배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라며

"속상하기도 했지만 배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고,

이당영도 "국내에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매는 피해자들과 만나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고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저희와 잘못된 행동에는 당연히 책임을 지고 평생 사죄해야겠지만,

하지 않은 일까지 마치 모두

가해 사실로 알려져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객관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자들을 만난다면 '미안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마음이 풀리진 않겠지만 한 번이라도

기회를 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최근 밝혀진 가정폭력에 대해서

이다영은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이라면서

"유명인으로서 부당하게 협박당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은 법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자매는 16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을 했습니다.

당일 자매는 "그리스로 나가게 된 소감이 어떤가",

"사과의 말을 할 의향이 있느냐"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고,

"한마디만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이재영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에 자매와 같이 동행한 이들의 어머니이자

대한민국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김경희 씨가

"왜 고개 숙여, 고개 숙이지 말고 걸어,

끝까지 정신 차려야 된다."라고 소리쳤고,

취재진을 향해 김 씨는 "이건 아니다.

진짜 너무들 하신다."라며 토로했습니다.

 

한편 그리스 리그는 지난 9일 개막해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고,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후 시차 적응 등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데뷔 시점을

조율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